카드사용 증가세가 지난해 9월의 리먼브러더스 쇼크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신금융협회는 올해 11월 국내 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ㆍ카드론ㆍ기업구매카드 등 제외)이 29조6,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카드 사용 증가율은 지난해 9월 21.05%를 나타낸 후 한자릿수로 떨어졌다가 올 하반기 들어 10% 안팎의 수준까지 완만하게 상승해왔다.
지난달 카드 사용액 증가폭이 컸던 것은 최근 출시된 국산 신차구매 수요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신용카드로 결제된 자동차 대금은 1조2,9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상승했다.
아울러 하나카드의 분사와 농협 NH채움카드 출범 등 후발 카드사들의 영업강화에 자극 받은 카드업계가 각종 할인ㆍ경품 행사를 통해 고객몰이에 나선 것도 내수진작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드사들이 지난달 대거 제휴할인 행사를 폈던 롯데와 현대ㆍ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 매출은 10%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올 들어 11월까지 카드 누적 사용액은 300조1,390억원을 기록해 이달까지의 총사용액은 지난해 실적(300조9,06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