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트랙터 끌고… 전지박 밀고… LS엠트론 '거침없는 질주'

라인 확대·해외 공략 주효<br>상반기 월간 최대치 경신등 올 매출 2조원 고지 향해 순항


산업기계 및 부품 전문기업인 LS엠트론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40% 급증하더니 올 상반기에도 월간 최대치를 경신하며 올 매출 2조원 고지를 향해 순항중이다. 2008년 7월 LS전선의 비주력인 몇몇 기계ㆍ부품 사업이 분사해 합쳐진 LS엠트론이 불과 몇 년만에 LS그룹의 핵심사로 당당히 자리잡은 것이다. 특히 트랙터 사업이 공장을 풀가동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두고 있고, 회로소재사업인 동박(전지박 포함)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LS엠트론의 질주 본능은 더욱 가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트랙터 기업으로 도약=LS엠트론의 눈부신 성장의 견인차는 단연 트랙터 사업이다. LG전선 시절 트랙터 사업은 오랜기간 매출 몇백억원에서 맴도는 그저 그런 사업부였다. 하지만 LS엠트론 창립과 함께 트랙터사업은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2008년 매출 1,593억원을 올리더니 2009년 1,759억원, 지난해는 2,64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무려 51%의 급성장세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이 풀가동 중인데도 글로벌 바이어들이 트랙터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올해 매출 3,000억원은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자동차와 같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 구현, 중ㆍ소형 트랙터의 포트폴리오를 통한 제품 라인업 시현과 가격 경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 점도 주효했다. 글로벌 트랙터 시장 규모는 130만대로 50조원 정도. 북미 시장은 지난해 초 법인을 설립하면서 성장세가 두드러졌고, 중국 시장도 지난해 10월 칭다오에 공장을 완공하면서 시장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2년 내 해외 거점을 추가로 2곳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LS엠트론은 2015년 트랙터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트랙터 톱 5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전지박 등 미래 신성장 사업에 박차=트랙터와 함께 LS엠트론이 공을 들이고 있는 부문은 동박, 특수박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적극 육성중인 회로소재사업이다. 그 중에서도 전지박에 대한 투자가 한창이다. 전지박은 전기차 원가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2차전지에서 음극 집전체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2015년까지 평균성장률이 30%에 이르는 유망한 시장이다. 시장 규모는 2,000억원 정도지만 2015년에는 1조원 이상으로 커지고, 그 이후엔 2차전지 수요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LS엠트론은 세계 전지박 시장에서 일본 업체와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에 굴지의 2차전지 업체들에게 전지박을 공급하며, 품질 안정성과 가격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전지박에 462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 LS엠트론은 올해 회로소재부문에서 2,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2015년엔 전지박 분야에서만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심재설 LS엠트론 사장은 "전지박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단행해 2015년 전지박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