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비즈니스] 제프리 존스 주한미상의회장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는 오는 11월 중순께 대북 진출 희망업체와 함께 방북할 예정으로 북한측에 방문계획을 신청해놓은 상태. 현재 진출 희망 업체들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있는데 방북 예정인 10개 업체 가운데는 코카콜라·P&G 등이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거론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방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제프리 존스(JEFFREY D. JOHNS) AMCHAM회장을 만나보았다. -대북투자사절단에 참가하려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설명해주시지요. 북한경제 발전을 위해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한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업체들을 우선 선정하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단순한 호기심으로 투자사절단에 참가하려는 업체는 선정 과정에서 엄격히 제외시킬 방침입니다. 현재 북한 경제에 가장 필요하며 다른 사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기업들을 우선시 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석유, 통신, 그리고 소비재산업 등의 영역에서 신청을 받고 있는데 P&G, 모토롤라, 벡텔, 아모코같은 기업들이 방북의사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대북 투자가 한국 상황과는 매우 다를 것으로 봅니다. 대북 진출에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먼저 법률적 어려움이 있습니다. 업체들이 진출해 사업을 시작하려면 여러 단계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법률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북한의 관련 법규가 기업들에게 기업활동을 자유스럽게 보장해주는 효력을 갖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투자단계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날 것입니다. 취약한 인프라도 문제입니다. 사업체들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도로, 기자재 등 기본적인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으면 투자 초기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게 되거나 투자의 효과가 매우 늦게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북한에의 진출을 망설일 수 밖에 없습니다. 또 허술한 금융문제도 큰 장애요인 입니다. 현재 북한에서의 은행은 부재 상태로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는 업체들이 북한에 진출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외환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에 대한 북한측 태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북한 정부와 주민들이 외국투자자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는 확실지 않습니다. 만약 북한 주민들이 미국 기업에 대해 적대적이라면 북한에서의 사업은 용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이같은 점들을 자세히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 방북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려는 사항은 무엇입니까? 북한 정부의 외국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과 계획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또 우리가 북한에 진출해서 북한 경제에 상호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같은 내용들이 정확히 파악될 때 우리의 북한 진출 방향도 윤곽이 그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원정기자BAOBA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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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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