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에다 고부가가치인 외국산 어종의 양식법 연구와 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양식어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수산진흥원(원장 裵平岩)은 러시아 시베리아산 철갑상어, 중국산 조기류인대황어, 대서양 초대형 넙치인 터보, 일본산 큰 민어 등 외국산 4개 어종의 양식법을 개발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캐비어로 유명한 철갑상어류 중 시베리아산 철갑상어는 수산진흥원에서 이미 인공부화에 성공, 강원도 양양내수면연구소에서 시험사육중이며 곧 민간양식장에 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진흥원은 러시아, 미국 등 일부 국가만 철갑상어 양식기술을 보유하고 있어국내 양식과 캐비어생산이 본격화할 경우 수출을 통한 상당한 외화획득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토종 넙치보다 4-5배 이상 더큰 초대형 넙치류인 `유럽산 터보'의 인공종묘 생산법 개발도 올해안으로 마무리될 예정. 현재 수산진흥원 울진수산종묘배양장이 지난 2월 영국에서 길이 3-4㎝ 크기의 터보 치어 5백마리를 도입, 사육과 함께 인공종묘생산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몸무게가 무려 10㎏까지 불어나는 터보는 성장속도가 토종보다 3-4배 이상 빠른데다 육질도 단단한 고급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터보와 함께 최대 1.5m까지 자라는 초대형 고기인 일본산 민어의 경우 인공종묘생산에 이미 성공, 적응시험 등 대량양식방법을 연구중이다.
터보 외에 수산진흥원 완도수산종묘배양장에서는 대황어로 불리는 중국산 조기류 치어를 도입, 인공종묘생산법 개발에 착수했다.
철갑상어와 마찬가지로 고부가가치 어종의 하나인 대황어는 수산진흥원의 장기개발계획어종의 하나로 곧 완도수산종묘배양장이 중국에서 치어를 도입, 연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산진흥원 임여호 기술보급 담당관은 "경제성높은 외국산 어종의 양식법을 개발, 어민소득증대를 꾀한다는 단기적 측면도 있지만 수산자원의 다양화와 증강, 대외수출이라는 장기적 측면도 있다"며 "외국산 어종 도입에 따른 토종 어종과의 생태·환경학적 측면도 함께 연구해 부작용없는 수산증강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