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서초구 우면동에 200가구 규모의 외국인 전용 임대주택 단지가 만들어진다. 서울에 외국인을 위한 임대주택 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단지에 이어 두번째다
서울시는 19일 택지개발예정지구인 서초구 우면동 297번지 일대 6,000평에 외국인 전용 의 30~40평대 아파트나 빌라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파트의 경우 12층 기준으로 280가구, 빌라로 지어지면 4층 기준 130가구 수준이 될 전망이다.
단지는 토지매입 절차를 거쳐 오는 2005년 하반기 중 착공에 들어가 2007년 하반기에 입주가 마무리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단지내 녹지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주방공간 분리, 붙박이장 설치, 넓은 주차시설 확보 등을 통해 외국인 취향에 맞춘 친환경적인 고급형 주거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입주 대상은 외국상사 국내 주재원 등 기업활동을 하는 외국인으로 제한하고, 임대료도 민간 외국인주택 임대료(평당 7만∼8만원선)의 80% 수준으로 저렴하게 책정하기로 했다. 또 입주 및 퇴거가 편리하도록 임대기간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단지 조성예정 지역은 건교부와 서울시가 국민임대주택단지를 만들기 위해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 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일부에서는 국민임대주택단지 조성에 반발하고 있는 지역주민을 달래기 위한 조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