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슬로바키아에 디지털 제품 복합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 인근의 갈란타시에서 미쿨라스 추린다 수상과 윤종용 부회장, 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 총괄 부사장 등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바키아 공장(SESK) 준공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4만2,000평 부지의 이 공장은 TV, 액정(LCD)ㆍ브라운관 모니터 등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늘려 오는 2005년 연간 600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삼성전자는 동유럽 중앙에 위치한 슬로바키아 공장 준공으로 유럽연합(EU) 내 무역관세 혜택은 물론 동유럽과 러시아 시장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갈란타 지역 주민의 60%가 헝가리어를 사용하고 있어 인접한 헝가리 생산법인(SEH)과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최지성 DM 총괄 부사장은 “슬로바키아 공장을 모니터ㆍTVㆍ프린터ㆍDVD플레이어ㆍ셋톱박스 등을 생산하는 유럽 지역의 전문 복합 생산 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중유럽ㆍ동유럽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2005년에는 12억 유로(1조6,56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