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그룹 "내년 매출 30조"

불황 대비 글로벌 경영 가속화로 성장잠재력 확충<br>'2009 경영전략회의'

STX그룹이 내년 매출 30조원에 도전한다. STX그룹은 내년이 사상 유례가 없는 불황기일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성장잠재력 확충과 글로벌 경영 가속화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사업부문별로 핵심사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해나갈 방침이다. STX그룹은 지난 12일부터 1박2일간 경상북도 문경의 STX 문경연수원에서 강덕수 그룹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및 임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09 STX그룹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매출 목표를 30조원으로 결정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인 27조원 보다 11%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1년 그룹출범 당시의 매출 2,605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8년 만에 1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STX그룹은 또 내년 수주목표는 35조원으로 정해 올해 달성한 32조 보다 약 10%가량 늘려 잡았다. 하지만 내년에는 경기침체로 수주경쟁에서 가격경쟁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경상이익은 올해(1조5,000억원) 보다 30% 이상 줄어든 1조원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지금의 상황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자체를 상대로 대응해야 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의 시대”라며 “내년에는 지금까지의 호황 모드와는 다른 불황기에 대비한 새로운 경영체제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화에 대한 신속한 판단과 적응으로 불황이라는 새로운 파도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해외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그룹은 각 사업부문별 매출목표도 확정했다. 주력산업인 ▲조선ㆍ기계부문은 18조 ▲해운ㆍ무역은 10조 ▲플랜트ㆍ건설은 1조 ▲에너지는 1조원으로 정했다. STX그룹 한 관계자는 “내년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에 박힌 사고와 조직 체계로는 어렵다”며 “그 동안 STX가 축적한 훌륭한 인적자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글로벌 신흥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ㆍ기계부문은 내년 18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STX유럽의 생산성 향상 및 계열사와의 시너지 극대화를 추진하고,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중국 STX대련조선소의 안정적 운영에 주력키로 했다. 이를 통해 유럽-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생산네트워크를 완성, 남미ㆍ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을 집중 개척해 침체된 조선경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해운ㆍ무역부문의 내년 매출목표는 10조다. 내년에는 기존 벌크선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LNG선, 자동차운반선 등으로 다각화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해운사’로 '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플랜트ㆍ건설부문은 중동ㆍ남미 등 신규 해외시장을 개척해 1조원의 매출을, 에너지 부문은 해외 에너지 자원 확보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해 역시 1조원의 매출을 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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