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 전용기 타고 입국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여자 골프 선수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한국프로골프 SK텔레콤오픈에서 남자선수들과 겨루기 위해 29일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2003년 제주 방문 이후 2년7개월만에 다시 고국을 찾은 위성미는 이날 전용 비행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과 인터넷 팬카페 회원 등 300여명이 환영하는 가운데 입국장에 들어선위성미는 파란색 상의에 정장풍 흰색 재킷과 치마로 한껏 멋을 낸 모습이었다. 긴 머리에 웨이브를 줘 한결 성숙미가 돋보인 위성미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환영해줄 줄 몰랐다"면서 "한국에 오게 돼 너무 기쁘다"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방한에는 아버지 위병욱(46)씨와 어머니 서현경(40)씨가 동행했고 매니지먼트 회사 윌리엄 모리스 임직원과 나이키골프, 소니 등 스폰서 업체 담당 직원, 그리고 캐디는 앞서 입국했다. 위성미는 인천공항 스카이 파라다이스 VIP 라운지에서 간단한 입국 기자회견을가진 뒤 곧바로 서울 중구 서린동 SK텔레콤 사옥으로 직행, 연세의료원과 고대의료원에 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 기금 전달식에 참가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는 위성미와 SK텔레콤이 갹출한 3억원의 성금으로 병을 고친 어린이와 부모 등과도 뜻깊은 만남도 가졌다. 이번 방한 기간에 기아자동차가 제공한 오피러스 승용차를 타는 위성미는 1박에220만원짜리 W호텔 원더풀 스위트룸에 짐을 풀었다. 위성미는 3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시구를 하는 등 9일 하와이로 돌아갈 때까지 10박11일 동안 바쁜 일정에 나선다. 1일에는 SK텔레콤오픈 개최장소인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에서 작년 대회챔피언 최경주(36.나이키골프)와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여는 위성미는 팬들과 직접만나 원포인트클리닉도 개최하고 MBC TV 프로그램 '무한도전'도 녹화한다. 2일은 대회에 대비한 코스 점검과 연습 라운드로 하루를 보낼 예정인 위성미는3일 프로암 대회 출전에 이어 4일부터 4라운드 경기에 돌입한다. 7일 대회를 마친 위성미는 8일에는 동대문 시장 쇼핑 등 개인 일정과 방송 오락프로그램 출연 등으로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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