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日 연구조사 결과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이 학생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최근 발표된 영국과 일본의 연구조사에서 밝혀졌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영국 내무부의 한 보고서를 인용,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어린이들이 총명하며, 장래에 좋은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63명을 포함, 127명을 대상으로 5년간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폭력적 게임을 하거나 구경할 경우 공격적인 성격을 갖게 되지만 그 효력이 지속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오히려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더 영리하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며 결국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업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일부 학생들의 경우 컴퓨터 게임에 중독될 위험이 있지만 이 같은 의존성이 해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본 어학교재 전문 출판사 오분샤(旺文社)의 설문조사에서도 인터넷이 자주 접속하거나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10대의 언어 구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분샤는 지난해 12월 중학생 약 1만2,000명으로 대상으로 일본어 구사력 시험을 실시한 뒤 이중 6,100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5.5%는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었고 이중 68%가 시험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학생의 시험통과율보다 10.6%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하루 1시간 이상 가족과 대화를 나눈다는 응답자(전체의 약 40%)는 하루에 5분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보다 11.1%포인트 높은 63.8%가 시험에 통과했다.
일본어학연구소의 시마무라 나오미 연구원은 "학과수업 예습ㆍ복습과 e-메일 교환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읽기와 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ㆍ도쿄=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