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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업계의 상생 노력에 불이 붙었다. 끊임없이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갑을 논란을 일찌감치 없애고 상생을 당연시 하는 문화를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다. 각 프랜차이즈 본사 임직원들은 가맹점주들과 직접 만나 소통의 장을 자주 마련하고, 허례허식보다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각종 매장 운영 정보를 가맹점주와 공유하거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상생 프로그램을 점차 세분화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가맹점주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한 스킨십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드롭탑은 지난해 11월부터 지역별로 나눠 '가맹점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유재면 드롭탑 대표 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가맹점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에서 겪는 고충사항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회사의 주요 성과 보고 및 앞으로의 사업 계획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함께 이야기한다. 특히 신제품 출시 전에 먼저 제품의 정보와 마케팅 계획을 공유하고 샘플 시식을 진행해 매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사전 체크 하고 준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드롭탑은 올해부터는 투자금액의 10%를 보장하는 '최소 수익 보장제'를 도입했으며 가맹점주들의 고수익 창출에도 힘을 보태는 등 상생 행보에 신경 쓰고 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국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차량정비 할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CU 가맹점주는 전국 600여개 애니카랜드 제휴점에서 배터리 점검과 타이어 교체 등 13가지 항목을 최대 53%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주들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한 활동도 눈에 띈다. 오니기리와 이규동은 본사 직원들이 가맹점을 방문해 영업시간이 끝난 저녁부터 다음날 매장 오픈 전까지 시간을 이용해 몰래 매장 청소를 실시하는 '우렁각시 가맹점 클리닝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닭강정 전문점인 꿀닭도 본사 직원들이 가맹점을 위해 직접 나서 청소, 전단지 홍보, 조리 등을 지원하는 게릴라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매출이 부진한 매장은 직접 방문해 본사에서 지원한 닭고기 30㎏으로 시식회 행사도 열어주는 등 적극적인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