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을 수놓는 공연축제 풍성

서울공연예술제·세계무용축제 내달부터 시내곳곳서10월~11월 서울에서 열리는 두 축제가 관심거리다.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통합,첫 공연에 나서는 '서울공연예술제'와 세계 춤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을 만큼 대작들이 포진한 '세계무용축제'가 그것. 서울시내 유수 공연장이 골고루 무대로 사용되는 데다 놓치기 힘든 작품들을 여럿 포함하고 있어 공연 관람을 원하는 관객들에게 추천할 만 하다. 먼저 서울연극제와 서울무용제를 통합한 '서울 공연예술제'가 10월 4일부터 11월17일까지 첫 무대를 올릴 예정이어서 화제다. 서울을 대표하는 국제수준의 종합 공연예술축제를 육성키 위해 기획된 서울공연예술제는 그 통합 원 년인 올해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문예회관 및 대학로 일대 30여개 공연장에서 무용 64편, 연극 48편이 참가해 막을 올리게 된다. 연극 부문은 공식초청작 9편, 공식참가작 15편, 해외초청작 3편, 자유참가작 21편이 각각 참가한다. 공식참가작에는 극단 갖가지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극단 미연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 실험극장의 '브레히트 죽이기', 극단 애플의 '유리가면', 연희단거리패의 '시골선비 조남명', 극단 표현과 상상의 '의자' 등이 뽑혔다. 해외초청작으로는 영국 가수 바브 정거의 콘서트, 불가리아 크레도 극단의 '외투', 프랑스 거리극단의 '바로크 퍼레이드'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절대 평가식의 시상제도를 도입, 총 1억원의 상금을 놓고 사후 심사를 거쳐 시상케 된다. 무용 부문은 기존 서울무용제의 경연제 성격을 축소하는 대신 축제 성격을 강화, 경연참가 단체를 4개로 줄였으며 2000년도 우수작품 초청공연 6편, 갈라초청 공연 10편, 젊은 안무가를 위한 열린 무대 출품작 7편이 각각 참가작으로 결정됐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댄스스포츠와 재즈댄스를 공연형태로 전환한 '대중춤 페스티벌', 뮤지컬에 등장하는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속의 춤' 등도 준비됐다. 재야 무용가 강남기, 허순선 등이 꾸미는 '우리 옛 춤 한마당'과 안신희, 정재만, 안애순 등 역대 수상작들을 영상이나 실제 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역대 수상작 공연'도 기획됐다. 이밖에 문예회관 옆에 임시 야외무대를 설치해 아마추어 작품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을 행사기간 동안 올리며 '대학로 옷 입히기''무지개 쇼' 등 부대 행사도 계속돼 축제 분위기를 돋울 전망이다. 한편 오는 10월 7일부터 11월 5일까지는 세계 춤 흐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제4회 세계무용축제(SIDance 2001)'가 열린다. 한 달여 간 예술의전당, 호암아트홀, 국립국악원, 세종문화회관 등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해외 9개 단체, 국내 26개 단체의 춤무대가 이어지는 것. 양적으로도 풍성하지만 무용 팬들을 설레게 할 만한 공연이 여럿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개막 공연에 나서는 진싱은 중국 출신 트렌스젠더 무용수로 자신의 무용단과 함께 '상하이 탱고'를 선보인다.(10월 7~9일ㆍ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프랑스 장-클로드 갈로타 무용단의 '마르코 폴로의 눈물'(10월 12일ㆍ토월극장)도 놓칠수 없다.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생애를 안무가 장-클로드 갈로타가 꾸민 작품으로 주역 무용수로 우리 무용수인 김희진이 출연해 더욱 눈길이 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위스 모리스 베자르 발레단(11월 3~5일ㆍ세종문화회관)의 내한. 금세기 최고의 현대발레 안무가로 꼽히는 모리스 베자르(74)가 무용단 '베자르 발레 로잔'과 함께 아시아 투어의 첫 무대로 내한해 'Ballet for Life'(97년작)를 무대에 올린다. 베자르의 내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에서는 세계 민속학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큰 무당 김금화씨가 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김금화의 대동굿'(10월 7일ㆍ예술의전당 돌의 광장)을 선보이는 등 다수 춤꾼들이 출연 예정이어서 국내 관객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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