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옥션 수수료 너무 높다"

지난달 변경후 낙찰수수료 최고 12% 올라<br>판매자들 "수익성 되레악화" 탈퇴 움직임도

"옥션 수수료 너무 높다 지난달 변경후 낙찰수수료 최고 12% 올라판매자들 "수익성 되레악화" 탈퇴 움직임도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옥션이 지난달 새로 도입한 수수료 체계에 대해 판매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등록수수료 등을 낮춘 대신 낙찰수수료를 높인 새로운 수수료체계로 인해 옥션의 수입은 늘었지만, 판매자들의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것. 실제 옥션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수수료체계 변경 이후 수십 건에 달하는 판매자들의 불만 섞인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옥션을 공동탈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은 지난 1월3일 200~3,500원이었던 등록수수료를 300원으로 정액화하고, 결제시스템ㆍ일부부가서비스 수수료를 인하하거나 무료화했다. 동시에 각 카테고리별로 최고 12%까지 낙찰수수료를 인상하는 수수료제도 변경을 단행했다. 당시 회사측은 오픈마켓에 진입하는 판매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조치이며, 이로 인해 물품을 등록해도 판매가 잘 되지 않는 판매자들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새로운 수수료제도가 한달 반 정도 적용되면서 일부 카테고리의 경우 판매자들이 내야 하는 수수료가 예전보다 더욱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판매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 옥션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K씨의 경우 예전에는 1만9,000원짜리 상품을 100개 판매했을 경우 등록비와 낙찰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가 17만9,000원이었지만, 제도 변경 후에는 총 19만3,900원으로 오히려 10%가량 수수료가 늘어났다. K씨는 “옥션이 교묘하게 낙찰수수료를 올려 이익을 가로채고 있다. 해도해도 너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판매자들의 불만은 옥션의 판매자 커뮤니티 사이트에 연일 올라오고 있다. hihyk라는 아이디의 판매자는 “수수료 인상으로 다시는 도서나 우표 등을 옥션에서 팔지 못할 것 같다. 판매자들은 팔수록 손해만 보고, 수수료인상은 결국 소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7day74란 아이디의 판매자는 “사채수준의 수수료다. 등록수수료를 낮춰놓고 은근 슬쩍 낙찰수수료를 인상하는 옥션은 판매자를 봉으로 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정이 이러하니 더 이상 옥션에서 물건을 팔지 말자며 동반탈퇴하자는 판매자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 등에 현 상황을 알리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옥션측이 수수료 변경에 대해 판매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거나, 수수료제도를 다시 변경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판매자 이탈이 일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옥션 측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일부 카테고리에서 소규모로 판매하는 상인들 중에는 수수료가 오히려 올라간 판매자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어 “새로운 수수료체계를 개정할 계획은 없으며, 치열한 경쟁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가기 위한 다양한 노력은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 2006/02/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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