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이신탁은행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약1조6,000억엔(140억달러)에 이르는 보유 주식을 절반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미쓰이신탁은 주가 등락에 따르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대형 회사들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일본 주요 금융기관 가운데 보유 주식을 이처럼 대규모로 매각하는 것은 미쓰이신탁이 처음으로 미실현 주식평가손 부담이 막대한 다른 주요 은행들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미쓰이신탁이 보유 주식 처분으로 내년 3월로 끝나는 올 회계연도에 수 백억엔 규모의 주식매각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쓰이신탁은 이와 함께 자본 구조 차원에서 3,000억엔이 넘는 지난 9월말 현재의주식평가손을 상각 처리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미쓰이신탁은 그러나 중소기업들에 대해서는 영업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보유 주식을 당분간 보유하고 있기로 했다고 신문은 말했다.
과거에는 많은 회사들이 자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에 연금 관리를 맡겼으나 요즈음에는 투자수익률이 더 높은 은행들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미쓰이신탁도 이 때문에 주식 보유가 더 이상 기업들의 연금 유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