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무 살' 케이블TV "새로운 서비스로 승부"

IPTV·OTT 등 경쟁 플랫폼 맞서 클라우드·모바일 서비스 속속 선봬

1995년 첫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TV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모바일서비스, 초고화질(UHD) 방송 등 각종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인터넷TV(IPTV), OTT(Over The Top) 등 새로운 경쟁플랫폼의 등장으로 케이블TV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3일 방송 업계에 따르면 케이블TV협회는 오는 13일 '출범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각종 신기술과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출범 20주년을 맞아 IPTV 등 다른 방송 플랫폼을 앞서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모바일 시청 트랜드 증가도 다양한 서비스를 구성하는데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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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지난 달부터 클라우드방송 서비스를 시범운영 중이다. 클라우드 방송은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을 인터넷데이터 센터에 저장해 놓고 시청자가 방송 서비스를 내려 받는 방식으로 반응 속도가 빠르다. 티브로드도 지난 1일 모바일TV를 내놓고 모바일 연동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다른 케이블TV 업체들도 UHD 콘텐츠 확보, 와이파이(WiFi) 서비스 결합 등 경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현재 케이블TV 업계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가입자가 감소 추세다. 지난 해 말 케이블 TV 가입자는 1,478만 가구로 1년 전의 1,483만 가구에서 소폭 줄어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IPTV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약 1,050만 가구 수준으로 매달 10만명 가량 가입자가 늘어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케이블TV는 IPTV, OTT와 비교해 서비스 발전에 제약을 안고 있다. 우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이 낮아 VOD 등 여러 부가 서비스를 받기 힘들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율은 48%. 반면 IPTV나 OTT는 처음부터 디지털 서비스를 내놓고 VOD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처럼 가입자 감소와 신규 서비스 정체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케이블TV 업계는 20주년을 맞아 환골탈태를 시도 중이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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