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이달의 IPO 기업 '현대HCN'

"등산채널 론칭 통해 국내 3대 MSO로 도약"<br>현대백화점·홈쇼핑과 시너지<br>그룹사 차원 탄탄한 재무구조<br>서울·충북등 잇따른 SO 인수





"등산전문 방송 채널을 출시하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인수를 강화해 국내 3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가 될 것입니다."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현대HCN의 경영 키워드는 '시너지'다. 강대관(사진) 대표가 대표이사로 취임한 2006년 이래 타 업체 인수와 사업 확대를 통해 현대HCN은 총 8개 권역에서 영향력을 점점 키워가고 있다. 현대HCN은 케이블방송을 송출하고 또 제작하는 MSO다. 현대HCN 측에 따르면 케이블 방송은 강력한 라이벌로 대두됐던 IPTV(인터넷TV)와의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케이블 채널 중 시청률 상위 20개사를 보면 단 4개만 IPTV에 송출될 뿐 나머지 80%는 오직 케이블 채널에서만 시청이 가능하다. 현대 HCN은 이러한 구조적인 우위에서 출발해 케이블 채널 내에서도 돋보이는 경쟁력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현대그룹과의 시너지 효과가 가장 주목된다. 우선 직접적인 시너지 상대는 현대HCN과 함께 현대백화점 그룹의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방송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홈쇼핑이다. 현대홈쇼핑은 CJ오쇼핑과 GS홈쇼핑에 이어 뒤늦게 홈쇼핑 업계에 진입했지만 지난해부터 영업이익이 업계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때문에 현대HCN이 현대홈쇼핑과 여러 제휴 마케팅을 벌일 경우 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현대백화점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도 현대HCN의 안정적인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이 가진 높은 신뢰도도 소중한 재산이다. 핵심 사업권역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강점의 하나로 꼽힌다. 현대HCN은 전국에서 6개의 독점 사업권역 및 2개의 경쟁 사업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HCN관악과 현대HCN동작, 현대HCN충북, 현대HCN부산, 현대HCN금호, 현대HCN새로넷 등이 독점 사업권역이고, 현대HCN경북과 현대HCN서초가 경쟁 사업권역이다. 이들은 대부분 대도시거나 고소득층 밀집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현대HCN의 수익성 개선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지속적인 가입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RGU(Revenue Gernerating Unit) 증가율이 14%에 이른다. RGU란 수익창출 단위로서 개별 사용자에게 판매한 핵심 애플리케이션 개수를 의미한다. 가령 한 명이 통신상품과 인터넷상품, 방송상품을 모두 구입하면 RGU는 3이 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현대HCN의 핵심역량은 인수합병(M&A) 능력이다. 현대HCN은 지난 2005년 관악과 충북 지역 등의 SO 4곳을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경북 구미 지역의 SO인 새로넷을 인수해 덩치를 키웠다. 올 1월에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 채널인 트렌드이(Trend-e) 채널 사업을 시작했고, 이달 중 등산분야 전문 아웃도어 채널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대HCN은 ▦디지털 전환을 통한 성장모멘텀 확보와 ▦속도를 기반으로 한 초고속 인터넷 사업의 경쟁 우위 사수 ▦급성장하는 인터넷 전화시장 공략 등으로 국내 3대 MSO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청약 가이드] 8일부터 이틀간…희망 공모가 3,800~4,500원
오는 2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는 현대HCN은 지난달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8일과 9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수요예측은 오는 9일 오후 6시까지 현대증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환불일은 17일이며, 회사 측의 희망 공모가는 3,800~4,500원이다. 현대HCN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소 836억원에서 최대 9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주식수는 전체 상장주식의 4.08%를 차지하는 440만주이다. 이중 352만주를 주관사인 현대증권이, 인수회사인 하이투자증권과 HMC투자증권은 각각 44만주를 맡게 된다. 전체 주식의 82.66%는 6개월~1년의 보호예수 규제에 걸려 있다. 이중 보호예수가 1년인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이 44만주로 전체의 4.08%를 차지한다. 또 최대주주와 계열사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52%이고 칼라일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물량은 전체 주식의 26.6% 수준이다. 현대HCN의 지난해 자산총액은 3,482억원, 부채는 1,010억원이었으며 올해는 자산과 부채가 각각 3,504억원, 954억원으로 재무구조가 다소 개선됐다. 주당 액면가는 500원이며 지난해 순익을 기준으로 한 주당순이익은 8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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