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르면 9일 내각 일괄사의

靑 "인적쇄신 시기는 10일이후 될듯"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이르면 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괄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복수의 청와대 핵심관계자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인적쇄신 구상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각이 내일 중 일괄적으로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면서 “이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여 과감한 인사쇄신책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일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일괄사표 제출에 이어 내각이 동참하면 당초 예상보다 인적쇄신폭과 강도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내각개편과 관련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5명의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국정구상 방향에 따라 한 총리를 교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의 경우 류 대통령실장과 김중수 경제수석, 김병국 외교안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등의 교체 가능성이 크며 박재완 정무수석은 자리가 비어 있는 사회정책수석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측은 내각과 청와대 인적쇄신 시기에 대해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고된 10일 이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극도의 민심이반 등 현사태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갖고 있으며 종합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의 교체기류도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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