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복잡한 지배구조 개선 긍정적

한솔그룹 지주사 전환 선언… 주가 어디로


한솔그룹이 8일 한진그룹에 이어 현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밝혔다. 증권가는 한솔제지의 경우 장기적으로 복잡한 지배구조가 개선됨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솔제지와 물류회사인 한솔CSN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각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해 투자회사간 합병을 통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한솔제지와 한솔 CSN의 투자회사 부문이 합병해서 탄생하는 지주회사의 가칭은 ‘한솔홀딩스’다.

이로써 한솔의 지배구조는 현재‘한솔CSN->한솔제지->한솔EME->한솔CSN’순환출자 구조에서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체제로 바뀌게 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은 기업의 투명성이 확보되고, 이에 따라 주력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기업의 근본적인 가치가 변하는 것은 아니어서 결국 기업 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이날 지주사 전환 소식이 발표된 후 한솔제지의 주가는 전날 대비 7.83% 오른 1만 2,400원에 장을 마감했으나, 한솔 CSN의 주가는 7.62% 하락한 3,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인찬 신한금융투자 지주회사 담당 팀장은 “지주사 전환이라는 재료가 주가에 무조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한솔제지의 경우 복잡한 지배구조가 개선되면 그 동안 저평가 받았던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0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60%나 증가한 513억원을 기록했다. 곽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지종 확대와 펄프가 하락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동아제약의 분할 후 이날 재상장된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이날 시초가 대비 14.84%나 급등한 10만4,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2.9% 하락한 14만 8,500원에 마감했다. 김미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박카스’라는 든든한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고, 동아에스티는 사업회사로서 가치가 있다”면서 “사업회사는 매수하고, 지주회사는 매도하는 일반적 매매전략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병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