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3년 만기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주 말 현재 연 5.37%로 지난해 말의 5.15%보다 0.2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CD 금리는 4.86%에서 5.07%로 0.21%포인트 올랐다. 올들어 고정금리형 상품의 기준금리 인상폭이 변동금리형 상품보다 더 컸던 셈이다.
이에 따라 은행채를 기준으로 삼는 고정금리 대출상품의 금리도 지난해 말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국민은행의 ‘포유 장기대출’의 경우 3년간 고정금리를 선택할 때 금리가 6.05~7.65%에 이른다.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말의 7.37%에 비해 0.2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변동금리부 대출의 최고 금리는 7.38%로 0.27%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의 장기모기지론도 3년간 고정금리를 선택할 때 지난해 12월 말에는 6.13~7.23%였으나 21일 현재 6.34~7.44%에 달했다. 최고 금리를 기준으로 하면 0.21%포인트 높아진 것.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Ⅲ’도 3년 고정금리가 21일 현재 6.31~7.81%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0.19%포인트 올랐다.
실질적인 10년 이상의 장기 고정금리 상품인 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의 경우 지난해 말 금리를 0.1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현재 10년형 상품의 금리는 5.95~6.15%, 금리혜택이 있는 e-모기지론의 경우 5.75~5.95%이다. 그러나 국고채 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보금자리론 금리도 상향 조정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CD금리가 오르면서 신규 대출자들 중 고정금리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금리가 더 오른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겠지만 현재의 고정금리 수준도 선뜻 선택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