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우리나라의 미주개발은행(IDB) 가입을 계기로 중남미지역에 대한 금융마케팅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또 한국석유공사, 한국광업진흥공사 등과 공동으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자원 개발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현지 사무소의 기능을 확충해 우리기업의 진출을 뒷받침할방침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은 10일 제46차 I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남미 개발프로젝트에 IDB와 공동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이번 가입에 따른 실효를 거두기 위해 발빠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신 행장은 "수출입은행은 우리나라의 IDB 가입 이전부터 협조융자 등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며 "또 이번 가입에 따른 공조 체제를 조기 가동하기 위해 이미 신규사업 발굴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그는 우선 IDB와 협조융자 등 다양한 경로의 공동 금융지원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수출입은행(US-EXIM) 등 다른 수출신용기관과도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할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멕시코 국영회사와 협상중인 5억달러 규모의 대출협약을 비롯해 중남미 주요 발주처를 대상으로 금융마케팅을 강화하고 중남미지역의 자원개발 지원에도나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 행장은 아울러 중남미 국가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전대자금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중소 플랜트 및 기계류의 수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 사무소의 기능을 강화해 우리 기업의 중남미 진출을 돕기 위한 정보제공과 현지상담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 행장은 "우리나라는 이번 IDB 가입으로 인해 플랜트와 건설 수출시장에서 큰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앞선 정보기술(IT) 분야의 경쟁력을 바탕으로정부행정 전산망 등 중남미 IT인프라 구축사업에도 활발한 진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IDB 가입을 위해 큰 고생을 했으나 이에 못지 않은보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IDB 가입의 결실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오키나와=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