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월 금리 인하론' 힘 실린다

1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국은행의 오는 5월 금리인하론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유가급등으로 경기둔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 만큼 일부 물가불안을 감내하더라도 선제적인 금리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내수경기가 워낙 나빠 정부가 주장한 내수부양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이 정부의 금리인하 요구를 거스르기 어렵게 돼 이르면 5월 인하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는 시기의 문제였는데 성장이 꺾였다는 사실이 지표로 확인된 상황에서 금리정책을 굳이 한두달 뒤로 미룰 필요가 없다”며 “5월에라도 의사결정을 빨리 해서 긍정적 효과를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사실 한은 내부에서도 금리인하 분위기가 물씬 감지된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4월 금통위 때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했고 지난 24일에는 유가급등이 과거와 달리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이 축소됐다는 보고서를 내며 금리인하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보수적인 한은의 한 관계자는 “이 총재의 화법상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70~80%로 읽힌다”고 말할 정도. 더구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론 전광우 금융위원장까지 공개적으로 금리인하 필요성을 밝히고 나선 만큼 5월 금리인하 여건은 상당 부분 무르익은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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