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작년 폐기된 지폐 에베레스트산 12배높이

10억장…금액기준 5兆7,623억원

지난 한해 동안 더 이상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돼 폐기 처리된 지폐가 10억장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화폐를 쌓아놓으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50m)의 12배에 달하며 나란히 늘어놓을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183회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5년 중 화폐수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된 은행권은 10억6,000만장(금액기준 5조7,623억원)으로 제조비용만도 660억원에 달했다. 폐기 은행권의 무게는 1,144톤으로 5톤 트럭으로 실어 나를 경우 229대가 필요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폐기된 은행권이 전년보다 상당폭 줄었다는 점이다. 금액으로 따지면 지난 2004년보다 12.3% 감소했고 장수로도 5.7% 줄어들었다. 가장 많이 폐기된 은행권은 1만원권(4억8,000만장)으로 전체 폐기 은행권의 48.1%를 차지했다. 지난해 위조지폐가 급증했던 5,000원권은 1억540만장 폐기돼 폐기량이 전년 대비 52.2%나 급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화폐발행잔액은 26조1,358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1조2,535억원) 증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내수경기 회복세와 함께 시중의 화폐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 2년 동안 1%대에 머물던 화폐 증가율이 대폭 늘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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