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통신 상품 담당 부사장 닉 폭스는 이날 회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계획을 공개했다.
프로젝트 파이는 일단 미국에서 구글의 최신형 스마트폰 ‘넥서스 6’로만 이용이 가능한 시범서비스로 시작할 방침이다. 구글이 이동통신망을 직접 구축하는 게 아니라 스프린트 및 T-모바일 유에스에이와 제휴해 이들의 망을 활용한다.
데이터·텍스트·음성통화 등의 트래픽의 경우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에서는 와이파이로 처리된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걸리는 부하를 줄이고 요금을 낮게 유지하기 위한 조치다.
구글의 프로젝트 파이는 이동통신 단말기 사업과 통신 사업, 콘텐츠 사업을 수직적으로 통합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방식은 과거 1990년대와 2000년대 초에 이동통신사들이 시도했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단말기·콘텐츠·소프트웨어에 대한 이동통신사들의 영향력은 현저히 약화했다. 이 때문에 구글이 주도하는 이 사업모델이 성공을 거둔다면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에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칠 전망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