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타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산업계와 공화당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 협정으로 단기간 내에 미국 내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뉴욕타임스(NYT)는 한국과의 FTA 협상이 처음 타결된 지난 2007년 미 국제무역위원회(USITC)가 만든 분석보고서를 인용, 두나라 간 FTA로 인해 미국 내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당시 보고서는 이 협정으로 미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이 110억달러 증가하고 미국 내 일자리도 최소한 7만개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NYT는 이 보고서에서 일자리의 경우 새로 만들어지는 것(create)이 아니라 뒷받침되는 것(support)으로 표현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동안 오바마 정부에서도 이 협정의 효과를 언급하면서 일자리와 관련해서는 뒷받침한다는 표현을 신중하게 사용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의 경제규모가 한국에 비해 매우 크기 때문에 한미 FTA 협정의 전반적인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서가 지적했다고 NY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