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中은행들은 부실.부패 '먹구름'

건설은행 행장 부패혐의 해임(글로벌-박스) '중국 은행들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최근 중국 4대 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의 왕숭에빙 행장이 부패 혐의로 전격 해임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의 불투명성이 한층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 왕행장의 사임을 접한 외국 언론들은 이번 사안을 본격적인 금융개혁의 신호탄으로 해석한 경우가 많았다.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금융시장을 개방해야 하고, 또 올 상반기 두번째로 규모가 큰 중국은행(Bank of China)의 홍콩과 미국 증시 상장을 앞에 두고 본격적인 개혁의 칼을 빼 들었다는 분석이었다. 중국 정부도 왕행장의 해임과 더불어 4대 은행(중국은행, 건설은행, 공상은행, 농업은행)의 4,000억위안(약480억달러)에 달하는 장기채 발행을 허용하는 등 금융부문 개방조치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가능성이 힘을 실어 줬다. 그러나 비즈니스위크는 왕행장이 중국 금융개혁을 선두에서 지휘했던 인물이란 점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번 조치가 중국 은행 개혁의 신호탄이라기 보다는 불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가장 개혁적인 인물조차 부패에 연루 됐다는 것은 금융 개혁이 앞으로 어려울 것임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란 게 비즈니스 위크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국 은행들이 해외 증시 상장이나 외국자본 유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잡지는 내다봤다. 중국 4대 은행의 부패와 부실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중국 4대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중은 총자산의 25.37%에 달하고 있다./장순욱기자swchang@sed.co.kr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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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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