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ETF, 특정 지수 추종따라 안정성·환금성 뛰어나

■ 신년 유망상품 ETF<br>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 가능<br>소액 투자로 부담도 크게 줄여<br>레버리지·원자재 등 주목해야



2011년 변동장에서 길을 잃은 투자자라면 새해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특정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데다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어 환금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새해 역시 2011년과 마찬가지로 대외변수에 지수가 급등락하는 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큰 데다,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어 더없이 좋은 투자수단이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도 장기투자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ETF 시장을 키우려는 복안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인책이 마련된다면 더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TF 상품으로는 대표적으로 레버리지ETF(Leverage ETF)와 인버스ETF(Inverse ETF)가 있다. 레버리지ETF는 하루 지수 등락폭의 두 배를 따라가는 상품으로 지수가 1%가 상승하면 ETF 수익률은 2%오르고, 반대로 지수가 1%가 떨어지면 레버리지 ETF는 2%가 하락한다. 다만 수익률은 일 단위로 적용되기 때문에 1일 수익률은 지수수익률의 2배라 하더라도 1개월, 1년간의 기간 수익률은 반드시 2배가 되지 않는다.

인버스ETF의 수익률은 지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루 지수가 1%가 하락했다면 ETF의 가격은 1%가 상승한다. 인버스ETF는 하락장에서도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주가 폭락 중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지수가 상승하면 ETF의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는 피해야 하는 상품이다.

원자재 ETF는 금, 은, 원유 등을 기초로 만든 ETF로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원유가격이 저평가되었다는 인식과 함께 투자자들의 원유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원유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ETF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할 필요는 있다.

채권ETF는 기초자산이 채권인 ETF로써 거래단위가 크고 개인투자자들이 매매가 불편한 채권을 ETF로 만든 것이다. 채권ETF의 경우 금리변동에 따른 이익에 채권이자소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1년 ETF의 수익률은 낮은 편이 아니었다. 유럽재정 위기 여파에도 불구하고, 12월26일 기준 삼성KODEX자동차와 대신GIANT현대차그룹 ETF는 연초대비 수익률이 각각 22.64%, 14.99%를 기록했다. 지난 8, 9월 유럽재정 위기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지수가 급락한 점을 감안하면 굉장한 성과다.

해외주식인덱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TIGER나스닥100 ETF는 연초 대비 4.02%를 기록했고, 장기투자로 유망한 채권지수형 ETF는 2년간 수익률이 10%대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09년7월에 설정된 KStar국고채ETF는 2년 수익률이 11.71%에 달했고, 우리KOSEF국고채 ETF는 11.69%의 수익률을 거뒀다. 유럽재정 위기 이전까지 수익률은 더 높다. 8월26일 기준으로 코스피 상승률은 -10.8%였지만, KODEX자동차ETF 수익률은 20.16%, KODEX골드선물(H) 수익률은 29.55%까지 치솟았다.

실시간 매매가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는 은행 특정금전신탁과 증권사 랩어카운트를 통한 ETF간접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 은행 특정금전신탁과 증권사 랩어카운트를 통한 ETF간접투자의 장점은 매매 가격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고, 적립식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한 일부 랩어카운트 상품의 경우 증권사 운용팀에서 시장상황에 맞춰 ETF의 비중을 조절하여 ETF를 통한 자산배분이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삼성 차이나포커스ETF펀드는 KODEX China H로 운용되고 있고, 하나대투 서프라이즈랩은 ETF를 활용해서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 시황에 따라 KODEX 지수, 섹터 ETF에 분산투자하는 게 장점이다. 동양KODEXETF랩은 주로 시장지수를 추적하는 ETF에 투자하고 섹터ETF로 추가수익을 추구한다.


신한한중일ETFF랩은 KODEX200, KODEX China H, KODEX Japan 으로 분산투자하고 있고, 대우마스터랩ETF스위칭은 국내주식ETF와 국고채ETF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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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증권사는 ETF를 언제 매수하고 매도할지 고민하지 않고 일정기간에 꾸준하게 ETF를 매매하고자 고객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동주문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ETF 적립식 자동주문서비스'는 적립식펀드처럼 매월 약정일에 ETF 매매를 할 수 있도록 자동주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투자기간과 전략에 따라 다양한 ETF 투자가 가능하다"며 "예를 들어 장기투자로 변동성 낮은 상품을 선호하면 KODEX국고채ETF가 적합하고, 단기투자로 변동성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면 KODEX레버리지ETF나 KODEX인버스ETF, TIGER WTI원유 ETF 등을 권한다"고 말했다.




'삼성 KODEX 소비재 ETF' 0.69% 안정적 수익 자랑


삼성 KODEX 소비재 상장지수펀드(ETF)는 일본 대지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그리고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주식시장의 큰 하락에도 불구하고 2011년 12월28일 현재 연초 이후 0.6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가 12.18%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안정적인 성과를 올린 것이다.

이 ETF는 에프엔가이드가 산출하는 핵심소비재 지수를 추적하는 국내 주식형로서 국내 상장 기업 중 내구소비재 및 의류, 유통, 생활용품, 음식료 업종에 속하는 핵심 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이마트,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오리온, 농심 등 22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특정 종목의 과도한 집중을 막기 위해 지수 변경시 종목당 편입 한도는 15%로 제한하고 있다. 오리온, 농심 등 경기 변동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중하는 필수 소비재 종목과 이마트, 신세계, LG패션 등 내수 경기 회복시 이익이 상승하는 경기 소비재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이면서도 경기 회복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또 롯데쇼핑, 신세계, CJ오쇼핑, 웅진코웨이 등 중국 등 아시아 신흥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앞으로 긴축 완화에 따른 이익 확대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남기 삼성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새해 증시도 아직 해결되지 않은 유럽과 북한 이슈 등 변동성이 큰 시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안정적이면서도 꾸준한 성과를 시현하는 핵심 소비재에 투자하는 삼성 KODEX 소비재 ETF는 한번쯤 투자를 고려해 봐야할 상품"이라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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