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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거물들 이름값 이대호 빠진 롯데 펄펄

이승엽·김태균 연일 고감도 방망이<br>박찬호도 평균 자책점 2.91 합격점<br>3할 타자 6명 롯데 24만 관중몰이



4월7일 개막한 '국민 스포츠' 프로야구가 숱한 화제를 남기고 개막 첫 달을 마무리했다. 4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100만 관중을 넘어서며 역대 최소 경기(65경기) 100만 돌파 신기록을 작성한 프로야구는 사상 첫 한 시즌 700만 관중의 목표를 향해 시작부터 전력질주하고 있다. 뜨거웠던 4월을 주도한 흥행 신바람 요인들을 돌아봤다.


◇이름값 한 돌아온 거물들='아시아 홈런왕' 이승엽(삼성)은 홈런 3위(5개ㆍ1위는 정성훈 강정호 7개), 타점 5위(14점)에 타율도 4할6리로 2위를 달렸다. 김태균(한화)도 타율 1위(0.460), 최다 안타 1위(29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각각 8억ㆍ15억원에 일본에서 돌아온 두 거포가 명불허전의 기량으로 흥행 몰이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9)는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1패에 그치고 있지만 평균 자책점 2.91의 준수한 성적으로 등판할 때마다 구름 관중을 끌어 모으고 있다. 5월에는 '핵잠수함' 김병현(33)도 1군에서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 통산 86세이브의 김병현은 일단 중간계투로 투입된 뒤 투구 내용에 따라 선발투수로 승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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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없어도 잘나가는 거인=롯데의 올 시즌 전망은 불안했다. 2010년 44홈런, 지난해 27홈런을 친 붙박이 4번 타자 이대호(일본 오릭스)가 떠났으니 당연히 주춤할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10승1무5패로 두산과 함께 공동 선두다. 이대호가 없는 데도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 3할대(0.305)를 찍었다. 새 4번 타자 홍성흔이 타점 1위(21점)에 타율 3할8푼6리 3홈런으로 이대호의 공백을 잊게 해준 데다 3할 타자만 6명일 정도로 방망이가 고르다. 안 그래도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는 홈 관중이 24만여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진짜 경쟁은 지금부터. 7승10패로 6위에 처진 우승후보 1순위 삼성과 선동열 감독의 KIA(6승10패ㆍ7위)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5월의 순위 다툼이 뜨거웠던 4월보다 한층 더 달아오르며 계절의 여왕을 예고하고 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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