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객선 침몰] 美언론 ""전시 아닌 평시에 발생한 사고 중 최악"

인터넷 홈페이지와 방송에서 속속 머리기사로 다뤄

미국 언론에서도 16일 전남 진도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사고를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미국 언론은 사고 직후에는 이 소식을 짤막한 국제소식으로 전하다가 탑승·희생자 대부분이 학생인데다 피해 규모가 크다는 사실이 머리기사로 크게 취급했다.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이번 여객선 침몰 사고가 전쟁 때를 제외하고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 가운데 최악의 참사가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아직은 4∼5명에 불과하지만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가 엄청나게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이 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신문은 한 생존자의 말을 인용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으라는 선박 안내 방송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잘못된 안내로 피해가 커졌다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사고 발생과 구조 작업 현황을 자세히 소개한 뒤 정부와 당국이 한때 368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를 철회하는 등 정부 당국의 구조·대처 작업의 혼선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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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와 NBC 등 미국 방송들도 이 사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기 시작했다.

방송들은 초기에는 주로 생존자들이 구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방송들은 거의 물 속에 잠긴 사고 여객선의 모습이나 이미 어둠으로 뒤덮인 사고 현장의 사진을 보여주며 생존자를 더 찾을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만 미국 언론은 사고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듯 사고 발생 경위 등에 초점을 맞췄을 뿐 사고 관련 문제점에 대해서는 아직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뉴스전문케이블방송인 CNN은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음에도 어둠이 깔리고 기온이 떨어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 수온이 섭씨 10∼13도 수준까지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또 CNN은 미국 해군의 발표를 인용해 미국 해군 상륙강습함 ‘본험리타드호’가 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작업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디지터림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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