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오스템임플란트 "2014년까지 해외법인 50개 설립할 것"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 무기, 공격적 해외시장 진출 추진<br>신제품 출시·사업 다각화로 내수시장도 30% 키울 계획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전세계에 50개 법인을 설립할 예정입니다. 이들 50개 해외법인에서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면 전체 매출도 4,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임플란트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의 최규옥(사진) 대표는 올해 경영목표로 '해외시장 확대'와 '내수시장 재도약'을 내세웠다. 해외에서는 규모의 확대를 통해 입지를 넓히고 국내에서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 등으로 브랜드 경쟁력을 높여 선두 자리를 착실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전세계 곳곳에 해외법인을 세운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우선 올해에만 캐나다∙멕시코∙카자흐스탄∙뉴질랜드∙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7곳에 법인을 설립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터키∙칠레∙아랍에미리트(UAE) 등 6곳에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 대표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된 12곳의 1기 해외법인과 함께 향후 설립될 2기 법인들은 '글로벌 1위 임플란트 전문기업'의 꿈을 실현시켜줄 것"이라며 "시설투자가 동반됐던 1기 법인과 달리 2기 법인들은 해외 영업망 위주로 구성돼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대표가 이처럼 해외법인 설립에 매달리는 것은 무엇보다 임플란트산업의 특수성에 따른 것이다. 임플란트 종주국인 서유럽에서도 전체 치과의사 중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 비중이 30%에 불과하며 미국과 일본도 20%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임상교육을 거치지 않는다면 시장 확대가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최 대표는 임상연수센터인 AIC를 설립해 2000년 초반부터 국내에서만 연간 1,000여명 이상의 연수생을 배출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AIC를 거쳐간 교육생만 2,5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최 대표는 "임플란트 시술은 치과 분야에서도 작은 영역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세계최고 수준의 임상교육 노하우를 가진 AIC를 앞세워 임플란트 시술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를 널리 알리는 전초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내수시장에서도 올해 전년 대비 최대 30% 이상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미 제품경쟁력을 높이고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 내수시장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도 세워놓았다. 최 대표는 우선 임플란트 기술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표면처리 기술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3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SLA 표면처리 기술을 적용해 'TS3 SA 임플란트'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관련 표면처리 기술을 기존 제품으로 확대 적용한 업그레이드 제품들을 오는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골질이 약하거나 불량해 인공치근을 식립하기 어려웠던 환자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한 'TS4 임플란트'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TS4를 이용할 경우 "치료기간을 과거 6개월~1년에서 짧으면 2~3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현재 오스템임플란트가 선보이는 임플란트의 경우 선진국 제품과 거의 동등한 수준의 기술력에 올라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11월에는 신개념의 임플란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아울러 기존의 의료기기 및 자재 유통사업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보톡스나 필러 등의 품목을 추가하는 등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유통사업을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키워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최근 4~5년 새 40여곳의 관련업체들이 난립하는 등 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지만 올해를 제2의 도약기로 삼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인력 및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내실을 다지는 한편 기술 개발 및 해외시장 개척 등 성장동력 확보에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아태지역 임플란트시장 점유율 1위에서 벗어나 2016년까지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