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민간硏, 하반기 성장률 더 낮출듯

유가전망 상향 검토

최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내자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유가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9일 LG경제연구원은 이르면 다음주 중 유가 및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한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신민영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할 2ㆍ4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 속보치를 담아 기존 전망치를 재점검할 예정”이라며 “최근 급등한 유가 부문은 상당한 정도의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평균값을 각각 배럴당 61.2달러, 67.8달러 수준으로 가정하면서 올 하반기 성장률이 4.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지난 15일을 기준으로 이미 올해 두바이유와 WTI 현물가 평균값이 각각 61.98달러, 67.38달러에 이른 상태여서 조정이 불가피하다. 연구원은 4월 말 당시 37억달러로 내다본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하향 조정하면서 올 하반기 성장률 둔화폭도 다시 한번 점검하기로 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당초 올해 두바이유 가격을 평균 55~60달러 수준으로 가정했지만 실제 평균 유가는 이미 60달러를 넘어선 만큼 소폭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연구원은 그러나 하반기 유가상승 가능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치(4.5%)를 보수적으로 산출한 만큼 성장률을 수정할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두바이유 평균값 전망치 범위를 58~68달러로 넓게 잡아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연구소는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가 연평균 70달러를 웃돌면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에 본격적 둔화 조짐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경제연구원은 5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2ㆍ4~4ㆍ4분기 국제유가가 최대 75달러까지 이를 경우 연간 성장률이 4.3%로 낮아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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