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도권 주택대출 5년 만에 감소

0.59% 줄어 232조9000억<br>비수도권은 7.36% 늘어

올해 수도권 주택대출이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가파른 집값 하락으로 주택매매가 급감한 탓인데 대출 지표만 놓고 보면 '디플레이션'이라고 단정지어도 좋을 정도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ㆍ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을 합친 주택대출은 지난해 말 308조8,765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313조7,246억원으로 1.57%(4조8,48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9조6,230억원에서 305조3,972억원으로 5.45%(15조7,742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액이 3분의1로 줄었다.

특히 수도권 주택대출은 234조3,612억원에서 232조9,701억원으로 0.59%(1조3,911억원) 줄어 2006년 말 이후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울의 경우 113조5,110억원에서 111조7,460억원으로 1.55%(1조7,650억원) 줄어 감소세를 주도했다.


아직 올해 말까지 두 달치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금융계는 올해 서울 주택대출이 증가세로 돌아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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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수도권 주택대출은 74조5,153억원에서 79조9,971억원으로 7.36%(5조4,818억원) 증가했다. 지역별로 전남(17.61%), 경남(16.09%), 울산(10.69%), 광주(10.49%), 전북(10.27%)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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