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첼시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격돌한다. 박지성(30)의 소속팀인 맨유는 오는 7일 오전3시45분(이하 한국시간) 첼시의 홈 구장인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브릿지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구단인 맨유와 첼시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맞붙는 것은 2007-2008시즌 결승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두 팀은 1대1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 대결을 펼쳤고 맨유가 골키퍼 판데르사르의 선방과 첼시 주장 존 테리의 실축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던 맨유는 최근 박지성의 복귀로 숨통이 트였다.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 부상으로 지난해 12월27일 선덜랜드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박지성은 97일 만인 지난 2일 웨스트햄과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64분 동안 뛰며 복귀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데다 큰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박지성은 첼시와의 8강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박지성은 2007-2008시즌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는 엔트리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지만 2008년 9월 첼시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기억이 있다.
다만 맨유는 유독 첼시 원정에 약하다는 징크스가 걸림돌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커뮤니티실드와 정규리그 등 첼시와의 두 차례 원정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는 등 2002년 이후 스탬퍼드브릿지에서 치른 10차례 경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5일 현재까지 정규리그에서는 맨유가 1위(19승9무3패ㆍ승점 66), 첼시가 4위(16승7무7패ㆍ승점 55)다.
같은 시각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누 캄프 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앞서 6일 새벽에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샬케 04(독일)가 각각 1차전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