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안하무인’ 英 공주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애견이 앤 공주의 애견에게 물려 끝내 안락사했다.사건은 22일 앤 공주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애견인 불테리어 종 도티와 함께 샌드링엄 궁에 도착했을 때 일어났다. 여왕의 애견 코기 종 파로스는 앤 공주 일행을 반기며 마중을 나왔고, 이 때 도티의 공격으로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왕실 수의사는 파로스의 상태가 심각해 23일 안락사 시켰다. 앤 공주의 개가 문제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4월 도티는 런던 윈저대공원에서 어린이 2명을 여러 차례 물어 부상을 입혔다. 이 때문에 앤 공주는 법정에 출두, 500파운드(약 100만원)의 벌금형과 공공장소에서 도티를 줄을 매어 다니라는 명령을 받았다. 영국 고위 왕족의 100년 만의 법정출두이자, 왕족이 형사 입건돼 유죄판결을 받은 첫 사례였다. 당시 법원은 `이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날 때에는 도티를 안락사 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과 관련, 도티의 처리에 관한 문제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자신의 애견 중 가장 아꼈던 파로스의 죽음에 크게 상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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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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