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펀드 CB·BW 대량 매각 '조심'

최근 들어 외국계 펀드들이 보유 중인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주식으로 전환한 뒤 처분에 나서면서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DKR오아시스매니지먼트컴퍼니는 유니모테크놀로지 CB 271만여주(15.81%)를 주식으로 전환, 이 가운데 90만여주(5.27%)를 지난달 25일 장내에서 매각했다고 31일 공시했다. CB의 주식 전환가격은 주당 1,080원이고 주식 매도가격은 2,445원에 달한 점을 감안하면 DKR오아시스는 이번 CB 매입을 통해 주당 1,365원의 차액을 챙긴 셈이다. 유니모테크놀로지는 테트라단말기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달 17일부터 5일 연속 상한가를 보이는 등 주가가 2,455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DKR오아시스의 주식 매각을 전후해 하락세로 돌아서 1일에는 1,735원까지 떨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간 DKR오아시스는 CBㆍBW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면서 단기차익을 노리는 투자패턴을 보여왔다”며 “현 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높아 추가로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지적했다. BNG스틸도 피터벡앤파트너스가 217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고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들 물량은 3일 상장을 앞두고 있어 BNG스틸은 물량부담이 커지면서 주가가 3일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콤텍시스템도 지난달 30일 OZ매니지먼트가 214만주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후 107만주를 장내 매각하고 아직 107만여주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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