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핫이슈] 中 위앤화 절상 ,주가 대세상승 못꺽어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중국 위앤화 절상은 주식시장의 대세상승을 꺾을 만한 재료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중국 위앤화 절상은 시장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이다. 일단 절상 폭이 예상보다 적다. 시장에서는 적게는 5%, 많게는 10%의 절상을 예상했었는데 2.1% 소폭 절상하는데 그쳤다. 따라서 국내 원화 절상폭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유럽 유로화는 지난 최고점 대비 현재 12%, 일본 엔화는 10% 환율이 상승한 반면 국내 원화는 4.4% 상승하는데 그쳐 제일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론 단기적으로 원화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어 수출 관련주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위안화가 절상된 것은 환율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라는 차원에서 오히려 긍정적이다. 국내 원화 환율은 1,000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의 위앤화 절상은 중국과 경합하는 국내수출 품목의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여태까지 중국의 저가제품에 밀렸던 섬유, 제지, 저가가전 등 국내수출품목도 수출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향상되어 예전보다 더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중국수출의 둔화를 중국내수가 상쇄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위앤화 절상이 국내기업 실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위앤화가 2% 절상되면 국내기업의 매출액은 1%, 영업이익률은 0.2%포인트 감소하는데 그쳐 기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관건은 원ㆍ달러 환율인데 2분기 평균 원ㆍ달러 환율이 1,008원이고, 현재 환율이 2분기 보다는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기업 실적이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에는 변함이 없다. 위앤화 절상은 단기 악재로써 주가조정을 유발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호재성 재료도 내포하고 있어 주가의 대세상승을 바꿀만한 재료는 아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인한 단기적인 주가조정을 주식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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