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책이 있어 겨울이 즐겁다] "자유롭게 큰 아이가 성공한다"

자녀교육서, 단순 학습법서 인성 위주로 변화<br>포용력·자율성·창의력등 육성 지침서 호평<br>'바람직한 경제관념' 심어주는 책도 인기


[책이 있어 겨울이 즐겁다] "자유롭게 큰 아이가 성공한다" 자녀교육서, 단순 학습법서 인성 위주로 변화포용력·자율성·창의력등 육성 지침서 호평'바람직한 경제관념' 심어주는 책도 인기 서필웅 기자 peterpig@sed.co.kr 관련기사 • 부는 우리삶에 어떤 변화를 주나 • 사장으로 경험한 내적 고민등 담아 • 세계 최고 여성 CEO가 되기까지 • 웃음과 지식의 절묘한 결합 • 성공하기 위한 7가지 원칙 • "직원 즐거워야 기업도 성장" • 농민봉기 이끈 이자성의 삶 • 동서양 지식인이 한마을에 산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하지만 아이들을 '어떻게' 잘 키우는가에 대한 방법론은 시대마다 시시각각 변한다. 그 관점으로 본다면 IMF이후 얼마 전까지 우리사회를 지배해온 자녀교육의 트렌드는 '뛰어난 아이 만들기'. 때문에 서점에 진열돼 있는 자녀교육서도 주로 학습법이나 영재교육이 주종을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흐름이 바뀌고 있다. 사회의 리더에게 인성과 감성이라는 덕목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자 이에 발맞추어 자녀교육법도 변화하고 있는 것. 이제 부모들의 관심은 어떻게 하면 우리아이가 올바른 사람으로 키워내느냐로 옮겨졌다. 이는 올 한해 서점가를 강타한 자녀 교육서의 제목만 봐도 쉽게 짐작된다.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 사람으로 키운다', '현명한 부모들의 대화법' 등은 뛰어난 리더보다는 포용력 있는 리더로 아이를 기르고자 하는 부모들의 소망이 짙게 배어있다. '제멋대로 키운 아이가 더 크게 성공한다'(윤태익 지음, 더난출판 펴냄)는 이런 흐름을 주도하는 또 다른 물결이다. 책은 더 많이 공부시키고, 더 많은 것을 아이에게 시켜서 훌륭하게 키우는 기존의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했다.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아이를 자율적으로 키우자는 것. 자율적으로 자란 아이가 규율에 갇혀 자란 아이보다 인성과 창의력에서 월등히 앞선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책은 이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아이를 자유로운 영혼으로 키울 수 있는 지 꼼꼼히 제시한다. 역시 더난출판에서 나온 '아이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성공적인 부모 리더십'과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는 심리학자들을 내세워 아이를 키우는 올바른 비전에 대해 부모들에게 이야기한다. 두 책 공히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라' '인생의 목표를 세워라' 등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는 교훈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 책은 교육서답게 심리학적인 이론과 저자들의 상담경험을 내세워 이런 덕목들이 자녀교육에 자연스럽게 접목되도록 유도한다. 때문에 인성과 덕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지침서로 부족함이 없다. 이밖에도 최근 출판 시장에는 이 같은 행복교육을 외치는 책들이 꾸준히 독자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중에는 '현명한 부모는 자신의 행복을 먼저 선택한다'같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책도 있고, '달콤한 육아, 편안한 교육, 행복한 삶을 배우는 엄마학교'같이 아이에게 밥짓기 등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엄마의 일'을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도 있다. 이 모든 책들이 올바름을 지향하는 최근 자녀교육서 시장의 흐름을 대변한다. 한편 자녀교육서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경제교육서 부문에서도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아동 경제교육서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에 경제관념이 점점 더 중요해짐에 따라 급격히 커지고 있는 시장. 하지만 기존의 아동용 경제교육서가 단순히 주식, 부동산 등 어려운 경제개념을 아이들에게 쉽게 풀어서 소개해주었던 데에 비해 최근의 경제교육서는 아이들에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데에 주력한다. 단순히 돈을 잘 버는 아이대신 올바르게 돈을 벌고 낭비하지 않고 계획에 따라 사용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자는 것. 흐름출판의 '아이의 미래, 똑똑한 경제습관에 달려있다'는 이런 아동경제교육서 흐름을 주도하는 책이다. 책에는 '땀 흘려 일해봐야 돈의 가치를 안다', '가치관에 맞는 소비를 하라'등 올바름을 지향하는 충고로 가득하다. 경제지식뿐 아니라 경제를 통해 올바른 인성을 쌓아나가는 방식을 제시하는 책의 관점은 신선하면서도 유용해 보인다. 입력시간 : 2006/12/01 16:49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