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수주 대박'

브라질서 드릴십 2척 14억4,000만弗에 계약

글로벌 경기침체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삼성중공업은 20일 “브라질 선사로부터 심해용 원유시추선박인 드릴십 2척을 14억4,0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주는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부가치 선박인 드릴십을 수주한 것이어서 삼성중공업의 세계적인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드릴십은 심해지역에서 해저 11㎞까지 시추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오는 2012년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수주한 드릴십들이 대부분 동일한 모델이어서 건조 노하우가 축적돼 수익성도 점점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이었던 150억달러를 초과 달성했다”며 “이외에도 유럽 및 미국 선사와의 드릴십 수주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LNG-FPSO와 초대형 FPSO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협상도 진행 중이어서 연말까지 165억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드릴십 11척, LNG-FPSO 4척 등 해양에너지 개발 관련 분야에서만 102억달러어치를 수주해 창사 이래 최초로 해양 부문이 상선 부문 수주액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 이후 발주된 드릴십 총 44척의 중 29척을 수주해 66%의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중국 조선소들이 납기지연이나 건조중단 등의 문제를 자주 발생시킴에 따라 오히려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에 발주가 집중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을 따돌리고 세계 1위 조선국의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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