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0%로 올려 잡았다. 지난 8월 연례협의에서 발표한 전망치(-1.8%)를 두 달 만에 0.8%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월 전망치 -4%에 비해서는 3%포인트나 높아졌고 7월 발표보다는 2.0%포인트 높아졌다. 우리 정부의 예상치(-1.5%)보다도 0.5%포인트 높다. 내년 경제성장률도 7월보다 1.1%포인트나 높은 3.6%로 상향 조정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일(현지시간) IMF총회가 열리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했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도 올해 -1.1%로 7월 전망보다 0.3%포인트 올리고 내년 성장률도 3.1%로 당초 전망치보다 0.6%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IMF는 특히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의 기조전환 시점(monetary policy tightening)이 선진국과 신흥시장국이 다른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명시했다. IMF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아시아 등 일부 신흥국은 선진국보다 통화정책 기조를 조기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는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먼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으로 IMF가 처음이다.
IMF는 세계경제 회복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는 “정책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재고주기 전환효과로 감소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이 훼손되고 자산버블이 해소됨에 따라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고 회복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는 위기 이후 성장전망에 대해 공급측면에서는 투자감소와 선진국의 높은 실업률로 위기이전보다 10%정도 성장잠재력이 약화되고 수요측면에서는 글로벌 재균형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글로벌 리밸런싱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향후 세계 경제는 1%이상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IMF는 재정정책에 대해 “대규모 재정적자와 정부부채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확고하게 회복될깨따지 재정지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하방위험이 구체활 될 경우 재정지원은 현재수준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