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北, 2차 핵실험 계획 中에 통보"

美 NBC 보도…韓·日 "中선 통보 안받았다 답변" <br>美·日 18일 외무회담 대북제재 이행안 집중 논의

북한이 2차 핵실험 실시 계획을 중국 측에 통보했다고 미국 N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BC는 미국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만한 차량과 사람의 움직임을 미국 정찰위성이 발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2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CNN도 미국 정보관리의 말을 인용, “북한 고위 군부 간부들이 여러 차례의 실험을 계획 중”이며 “많으면 세 곳에서 핵실험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미 정찰위성이 포착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토니 스노 미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 “북한이 무언가를 또 시도할 것 같다는 예상은 비합리적이지 않다”며 “북한의 그러한 움직임은 좋은 일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다. 스노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하면 고립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국과 일본 정부는 ‘중국이 북한의 2차 핵실험 계획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규형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NBC 보도에 대해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중국이 그에 대해 통보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오자키 야스히사 일본 관방상도 “알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18일 한ㆍ중ㆍ일ㆍ러 동북아 4개 국 순방 첫번째 방문국인 일본에 도착, 아소 다로 일본 외상과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대북 제재 이행방안을 집중 조율했다. 양국 외무 장관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에 따른 북한 화물선 검색과 금융 제재 방안 등을 강도 높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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