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뉴타운에 도시형 생활주택 첫 등장

장위1구역 업무시설 부지에 70가구 건립 추진<br>사업성 낮은 재개발 사업에 새 돌파구될지 주목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뉴타운 지구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성북구 장위재정비촉진지구 내 장위1구역 재개발조합은 도시형 생활주택 70가구를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당초 업무시설이 들어설 부지의 용도를 바꿔 전용 40㎡ 이하 43가구, 전용 40~50㎡ 27가구 등 모두 70가구의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내용이다. 이 중 12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이 같은 변경 계획은 현재 주민공람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구 의회 의견청취,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과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장위동 135-2번지 일대 장위1구역은 전체 8만479㎡ 규모로 3만6,241㎡규모의 공동주택 부지는 계획 변경 없이 종전처럼 용적률 231%가 적용돼 최고 23층 규모 아파트 733가구가 건립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서는 곳은 2,847㎡크기의 별도 부지로 용도가 종전 근린생활시설, 교육연구시설 및 업무시설에서 근린생활시설, 교육연구시설 및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바뀌게 된다. 장위 1구역 조합관계자는 "업무시설보다 도시형 생활주택을 짓는 것이 사업성이 나은 것으로 판단해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면서 "주변에 대학가가 있어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계획 변경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주택 공급 확대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그동안 상업지역 등 도심 자투리 땅이나 정비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일반 주거 지역에 주로 공급됐으나 이번 사례를 계기로 앞으로 뉴타운ㆍ재개발 등에도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앞서 서울시는 뉴타운 지역이 아닌 고대 앞 제기5구역(일명 '막걸리 촌') 재개발구역에 도시형 생활주택 46가구를 건립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한편 조합 측은 아직까지 도시형 생활주택을 모두 일반에 분양할지 아니면 조합원에도 공급할지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뉴타운 사업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넓은 집으로 옮겨가는 것을 포기하고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받아 임대 수익을 챙기려는 조합원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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