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첫 한국인 해양 대통령 탄생에 조선·해운업계 반색

한국인 첫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탄생에 국내 조선·해운업계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해운·항만 관련 제도가 바뀔 때 업계가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목소리에 보다 힘이 실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1일 조선·해운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IMO 신임 사무총장 선거에서 덴마크 등 5개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자 국내 관련 업계는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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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O는 선박의 항행 안전과 해양환경보전 정책을 총괄하는 국제연합(UN) 산하 전문기구로 관련 국제규범을 제·개정하기 때문에 조선·해운업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한국인이 IMO 수장에 오르면서 국내 업계는 무엇보다 국가 간 정보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예상했다. IMO가 규정을 새로 만들거나 바꿀 때 업계 동향을 살피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한국인의 참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의 한 관계자는 “임 신임 총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등이 힘을 모은 지원 조직이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IMO 업무 전반에 국내 전문가들이 관여하는 만큼 정보 접근성이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IMO 규정에 따라 선박 건조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보는 곧 경쟁력”이라며 “한 발 빨리 대응할 수 있다면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IMO가 주요 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진행하는 각종 연구개발(R&D) 과제 수행에도 국내 연구진의 참여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는 점도 고무적이다. 해운업계의 한 관계자는 “IMO에는 전통적으로 유럽이 주축이 됐지만 한국 출신이 총장에 오른 만큼 국가 간 논의에서 한국의 입김이 더 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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