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 정몽헌회장 체제로

정몽구씨는 그룹경영 손떼고 자동차 전념정몽구(鄭夢九) 회장이 현대그룹 회장에서 전격 물러나고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단독 회장으로 그룹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또 현대는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에 대한 인사를 백지화했다. 김재수(金在洙)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은 24일 서울 계동사옥에서 최근 현대증권인사 파문과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구 회장은 앞으로 주주이자 주력사인 현대자동차 경영에 주력하기 위해 현대그룹 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면한다』고 발표했다. 현대는 또 정몽구 회장이 협의회 회장직을 내놓게 됨에 따라 정몽헌 회장만이 「현대 회장」직함을 사용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는 상반기중 정몽구 회장의 자동차 소그룹이 계열에서 분리되면 정몽헌 회장의 주도 아래 2003년까지 소그룹 분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대증권 인사에 대해 金위원장은『현대그룹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위원회가 현대증권과관련한 인사를 발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 노정익(盧政翼)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현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결정은 이날 유럽 및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정몽헌 회장이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과 함께 가회동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자택을 방문, 이번 인사의 수습책을 논의한지 30분뒤에 발표된 것이다. 이번 조치는 鄭명예회장이 현대증권 인사파문을 야기한 정몽구 회장을 문책한 것일 뿐만 아니라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정몽구-몽헌 형제 사이에서 정몽헌 회장이 일단 선택된 것으로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 또 지난 14일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전보 내정한 뒤 빚어진 정몽구-몽헌 회장간 갈등은 일단 수습국면을 맞았으나 인사 후유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는 고려산업개발 이진호(李震鎬)고문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발령했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3/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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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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