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강국 우리가 이끈다] (SIㆍSW업계) IT아웃소싱 확대ㆍ리눅스 약진할듯

올해 시스템통합(SI)시장은 IT(정보기술) 아웃소싱과 BPO(Business Process Outsorcing)가 화두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소프트웨어(SW)부문에서는 공개소프트인 리눅스와 내장 SW인 임베디드SW가 활성화되고 M&A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IT 아웃소싱, BPO 확대된다=지난해 대한항공ㆍ일진그룹ㆍ태평양ㆍKT&Gㆍ산업은행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IT 전산부문을 아웃소싱하면서 IT서비스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올해에도 이 같은 현상은 중소 및 중견기업 등까지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KT의 경우 그룹의 IT부문을 아웃소싱하기 위해 별도의 계열사 설립을 검토중이다. 금년에는 또 IT 아웃소싱이 발전된 BPO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ㆍ회계ㆍ경리 등 지원 업무나 고유 업무 중에서도 단순 반복부문을 떼어내 외부에 맡기는 것이다. 시스템을 통합 구축하는 컴퓨팅은 유통과 제조부문에서 도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SI산업발전위원회는 올해 SI시장규모가 11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정도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공공부문은 국방정보화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2조9,724억원, 금융부문 역시 카드사태 등에 따른 투자 축소로 6~7%의 성장에 머물겠지만 제조부문은 2조7,000억원으로 10%, 유통부문은 1조5,000억원으로 15%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통부문에서는 백화점ㆍ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고객관계관리(CRM), 모바일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도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년에는 지난해에 이어 해외진출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처음 해외 수주물량이 1,000억원대를 넘어선 회사가 탄생했고 진출지역도 동남아나 중국에서 탈피해 일본,미국 등으로 다변화시킨 경험이 밑거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리눅스ㆍ임베디드 약진할듯=공개 운영체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 보급이 공공 부문으로 중심으로 본격 확산된다.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4개 기관에 도입된 리눅스가 금년에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공개소프트를 쓰는 곳이 많아져야 리눅스 임베디드SW의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고 핵심원천기술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자각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공공 부문이라도 공개SW의 점유율을 현재 4~5%에서 40~50%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개SW 개발자 및 사용자 커뮤니티도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형 SI업체들도 이 같은 흐름을 좇아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오는 2007년 임베디드 SW부문의 세계 2대 강국 달성, 5조4,000억원의 임베디드 SW 신규시장 창출이라는 정책방안이 제대로 실현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올해 한ㆍ중ㆍ일 3국 오픈소스 협의체가 구성되면 표준 플랫폼 제정을 통해 동북아 시장에 이어 세계시장까지 겨냥하겠다는 청사진이 수립된 상태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인수합병(M&A)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해 규모를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M&A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펀드도 속속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혜경기자 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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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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