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역할이 급속하게 변함에 따라 인터넷 통신업체들의 광고도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속도전쟁`에서 사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중시여기는 컨셉으로 바뀌고 있다. 제품이 아닌 소비자의 삶 자체를 소재로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하나로통신 하나포스에서 새롭게 선보인 `레스토랑`편을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일도 짱, 먹는 것에도 짱인 미모의 여성이 삶의 즐거움은 하나포스가 비결이라는 이야기로 요약되는 이 광고는 특히 웰빙트렌드와 어우러져 기존 인터넷광고의 틀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한 여자가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에서 맛을 음미하듯 천천히 아주 여유롭게 파스타를 먹고있다. 음식을 먹으면서 풍류만을 즐기는 듯한 그녀. 하지만 한쪽 손에는 빠른 하나포스를 이용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진다. 그리고 나오는 자막과 `그들만의 그들만의 인터넷 하나포스…`나레이션이 눈에 뛴다.
역시 인터넷광고인 메가패스 `에릭`편은 10대들의 필수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초고속인터넷을 10대들만의 문화코드인 힙합과 랩으로 표현했다.
하나포스의 그들은 인터넷 리더를 거쳐 문화적 리더로서 삶의 질을 우선시하는 사용자를 타깃으로 해석한 반면 메가페스는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어서 특성을 정의 내리기 가 힘들다. 특히 하나로통신 레스토랑편은 1위인 메가패스의 이미지에 휩쓸리지 않고, 1위와 확실히 구분되는 대칭 이미지를 만들어 대세의 분위기에서 선택의 상황으로 반전시켜 우리에게 유리한 소비자 인식을 이끌어 냈다는 게 광고제작자의 설명. TBWA 코리아 문상숙 부장은 “인터넷은 더 나은 삶, 풍요로운 삶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어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렇듯 인터넷은 인간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하는 라이프 스타일 자체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