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저금리시대 株테크] "가치주는 영원한 테마"

실적·재무구조 동시에 좋아져야 안정투자 가능'가치주'는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영원한 테마다. 시대상황에 따라 가치의 기준이 바뀌기도 하지만 '기업내용이 좋은 기업의 주가는 오른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치주는 더욱 빛을 발한다. 위험을 줄이면서도 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 가치주 투자대상 1호는 실적호전주 가치주는 어떻게 골라야 하나. 기업의 내재가치를 나타내는 가장 첫 번째 지표는 실적이다. 실적이 꾸준히 좋아지는 종목은 재무구조도 동시에 좋아져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실적을 볼 때는 추세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당 순이익(EPS)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만약 주당순이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면 경계해야 한다. 반대로 주당순이익이 꾸준히 높아지면서도 그 추세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면 진정한 가치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가치주는 비교적 경기동향에 영향을 덜 받는 특징을 갖고 있다. 높은 수익을 바탕으로 꾸준한 재투자가 이뤄져 경쟁기업을 따돌릴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 어떤 종목에 투자할까 현대증권은 3일 '골프와 주가' 라는 자료를 통해 가치주 투자에 적합한 종목을 선정했다. 아마추어 골퍼가 일생에 한번 하기 힘들다는 '이글(eagle)'에 견줄 수 있는 종목으로는 ▲ 국민은행 ▲ 농심 ▲ 현대모비스 ▲ 웅진닷컴이 꼽혔다. 국민은행은 소매금융시장 지배력이 강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꾸준히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내년 예상 PER(주가수익배율)가 5.2배로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투자유망 대상에 올랐다. 자동차 부품사업의 강자로 떠오른 현대모비스도 이글주 반열에 등극했다. 회원제 학습지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웅진닷컴도 이글주로 손꼽혔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버디'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주식시장에서 '버디(birdie)'를 낚을 수 있는 종목으로는 ▲ 대덕GDS ▲ 팬택 ▲ 현대차 ▲ 이수화학 ▲ SKC ▲ 한미약품 등이 추천됐다. 대덕GDS는 PCB(인쇄회로기판)사업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는 점이 호재다. 팬택은 전략적 제휴처인 모토로라에 CDMA단말기를 공급,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적개선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현대차와 이수화학도 버디주에 합류했다. SKC는 SK에버텍과의 합병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한미약품은 소외된 내수가치주라는 평가다. 종합주가지수와 연동된 수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종목들은 '파(par)주'로 분류됐다. ▲ 삼성전자 ▲ SK텔레콤 ▲ 한국통신 ▲ 부산가스 ▲ 한진 등이 이러한 종목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로 포진돼 있는데, 2~3년의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요즘과 같이 주가전망이 불투명해 낙폭이 커진 시점이 오히려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한진은 미국 테러참사 후 지나치게 많이 떨어져 택배사업의 수익성 개선부분이 가려져 있는 관계로 투자대상으로 꼽혔다. ◆ 피해야 할 종목군 보기(bogey)주도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단기투자대상으로 적합하지 않은 종목이라고 보면 된다. ▲ 데이콤 ▲ 미래산업 ▲ 대양금속 등이 보기주에 올랐다. 데이콤의 경우 부실 사업부문에 대한 구조조정 성공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투자에 나서야 할 종목으로 꼽혔다. 미래산업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실적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악재다. 대양금속은 내수경기 침체와 반덤핑 판정에 따른 중국수출 물량감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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