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남부지역 집값 상승 기대감 솔솔

분당·용인 등 전셋값 뛰자 "차라리 사자" 늘어<br>신분당선·경전철 개통 등 교통 호재도 잇달아

내년 수도권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신분당선 등 다양한 지하철노선이 신규 개통되거나 착공되면서 이 일대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분당신도시 정자동의 주상복합아파트인 파크뷰 전경.



분당, 용인, 수원 등 수도권 남부 지역 아파트에 대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어 내년에 잇따라 개통될 교통 호재까지 겹쳐있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는 신분당선 개통 및 연장구간 착공, 분당선 연장선 구간 개통, 경전철 개통 등의 교통 호재가 잇따를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지하철 개통은 예전부터 집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신분당선 등 호재가 가시화되는 시점인 만큼 전셋값 및 매매값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당, 용인 등의 지역의 매매값은 실제로 지난 11월부터 중소형주택을 중심으로 오름세로 전환됐다.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교통노선은 신분당선이다. 내년 9월 강남~정자 구간의 개통을 앞두고 있어 분당, 판교 등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보다 2배 이상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신분당선 연장구간인 정자~광교 구간 착공이 이르면 내년 1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정자동 좋은날공인 관계자는 "신분당선과 관련된 매수 문의는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 소형 아파트들의 전세비율이 매매값의 60%를 넘어서면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판교 일대의 경우 신분당선 판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이미 역세권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판교어울림공인 관계자는 "봇들마을 단지들 가운데 신분당선 판교역과 거리차이에 따라 주택형별로 전셋값이 5,000만~1억원 이상 가격차가 벌어진다"며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강남~정자 개통과 더불어 전용 85㎡ 이하 주택의 매매가 가능해지는 내년 하반기 에는 손바뀜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 착공에 따른 기대감은 신설 역사 예정지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용인 풍덕천 평화플러스 공인 관계자는 "최근 일대 소형 아파트들의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진 것과 함께 신분당선 착공 소식이 발표되면서 매도자들이 2,000만~3,000만원 가량 호가를 올리며 급매물을 거둬들였다"며 "최근 계약을 앞두고 있던 수지현대1차 아파트 전용 84㎡의 경우 매도자가 가격을 3억5,000만원에서 3억8,000만원까지 올리는 바람에 계약이 무산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용인 지역의 경우 신분당선 연장선 착공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어 기흥, 신갈 일대가 분당선 연장선(왕십리~정자) 개통의 편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용인경전철도 이미 완공된 채 개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설 역사에서 도보로 5분~10분 거리의 중소형 아파트들은 실수요자들의 매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다만 신봉동, 성북동에 밀집해 있는 고분양가 아파트들은 지하철역에서 멀어 이렇다 할 수혜를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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