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일본미술 다시 주목받는다

세계 금융권서 커진 '日 파워' 미술계로 확대 조짐</b>"가격 거품없고 상승세 진입" 中·印 이어 새블루칩으로</b>국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 재팬'등 전시회 잇따라

에노모토 고이치‘무제’(위·왼), 야마모토 마유카‘검은 곰’(위·오른)
록카쿠 아야코‘무제’(아래·왼), 타이라 미키‘마귀가 웃고있다’(아래·오른)


일본미술 다시 주목받는다 세계 금융권서 커진 '日 파워' 미술계로 확대 조짐"가격 거품없고 상승세 진입" 中·印 이어 새블루칩으로국내선 '네트워크 프로젝트- 재팬'등 전시회 잇따라 조상인 기자 ccsi@sed.co.kr 에노모토 고이치‘무제’(위·왼), 야마모토 마유카‘검은 곰’(위·오른)록카쿠 아야코‘무제’(아래·왼), 타이라 미키‘마귀가 웃고있다’(아래·오른)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일본 미술에 눈길이 가고 있다. 지난해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이후 최근 미 월가 투자은행 파산에 이르기까지 세계금융권에 미국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파워’가 미술계에서도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미술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은 중국미술, IT와 금융권 신흥부호들이 끌어올린 인도 미술에 이어 새로운 블루칩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일본 미술 재도약 조짐= 일본 미술이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저평가된 가격과 일본미술 특유의 섬세함, 만화적인 이미지가 경쟁력이었던 일본 미술이 일본 금융 업계의 세계적인 부상과 맞물려 향후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자금력을 가진 금융가가 최근 ‘미술계 큰 손’으로 부상해 미술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가 절정이던 1980년대에 이미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한 바 있었던 일본미술은 ‘버블붕괴’와 함께 침체의 나락에 빠졌고 이로 인해 위축된 시장 심리가 수년전까지 이어졌다. 또 일본에는 미술작품에 부가되는 거래세가 가격 상승의 저항 요인으로 작용,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도했다. 때문에 거품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고 아직 본격적인 상승세의 초기 단계인 만큼 미술품 투자에는 적기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크리스티 홍콩 경매의 경우 지난 2007년 아시아 현대미술 경매에 39점이 출품돼 162만 달러 낙찰 총액을 기록했던 일본 미술은 1년 만인 올해 경매에서 76점 출품에 800만 달러(약 92억원)의 성과를 거뒀다. 출품작은 2배, 낙찰총액은 5배가 올랐고 개별 작품의 평균 낙찰가는 2.5배가 상승했다. 일본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페어 도쿄는 2006년과 비교해 판매액이 5배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현지 갤러리들은 규모가 작은 자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해외 진출을 늘리고 있어 아트바젤, 아르코 등 국제 아트페어 참여 수가 증가하고 있다. 완상용 컬렉션을 넘어 투자 목적의 ‘예(藝)테크’인 경우 일본 현지 갤러리가 주력하는 작가와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이다. ◇일본 유망작가 한눈에=미술회사 인터알리아는 일본 주요갤러리로부터 추천받은 현지 작가 27명을 한번에 선보이는 ‘네트워크 프로젝트-재팬’ 전시를 다음달 24일까지 삼성동 인터알리아 내 아트스페이스에서 연다. 대표적인 작가 노구치 테츠야는 일본 고대무사 사무라이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클래식에 대한 기발한 접근이 높이 평가돼 지난해 도쿄 긴자의 샤넬매장에서 전시를 열어 유명세를 탔다. 가격은 700만원대. 도쿄갤러리 전속으로 국제아트페어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타이라 미키는 긴 헝겊에 문학적인 구절을 손수 펜으로 적은 다음 미라 형태와 옷을 만든다. 전통적 소재에 현시대 인간상을 담아내는 독특한 작품으로 120만~28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만화적인 큰 눈의 여자아이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에노모토 고이치는 데미안 허스트 등이 전속작가로 있는 영국 화이트큐브 갤러리가 눈독을 들일 정도로 유망한 작가. 캔버스보다 종이에 작업하는 것을 즐기며 가격대는 1,300만~3,500만원선이다. 츠바키갤러리 소속의 야마모토 마유카 역시 작품이 없어서 못파는 작가 중 하나다. 만화적이지만 차분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02)3479-0114 인사동 갤러리미카는 록카쿠 아야코의 작품을 다음달 2일까지 전시한다. 서툴게 그린듯한 만화적인 소녀의 이미지로 젊은 컬렉터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02)722-7305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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