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국인 아프간서 피랍] 긴박한 정부 '準전시' 방불

靑-외교부 릴레이회의…盧대통령 시시각각 보고 받아

[한국인 아프간서 피랍] 긴박한 정부 '準전시' 방불 靑-외교부 릴레이회의…盧대통령 시시각각 보고 받아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납치 단체인 탈레반이 협상 시한을 두차례 까지 연장함에 따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릴레이 대책 회의를 열면서 '준 전시상태'에 버금갈 정도로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후 이례적으로 CNN 등을 통해 몸소 탈레반측을 향해 긴급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통화한데 이어 22일 밤까지도 안보실 등으로부터 시시각각 협상 진행 상황 등을 보고 받고 대응책을 점검해 나갔다. 납치된 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해외 언론을 통해 살해를 경고하는 메시지가 나왔고, 우리측이 접촉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최선의 카드를 쓴 셈이다. 정부는 21일에 이어 22일에도 오전과 오후에 걸쳐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 주재로 관계 부처 장관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는 등 24시간 비상 체제를 유지해 나갔다. 특히 탈레반 측이 탈레반 죄수 석방과 인질 맞교환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제시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변하면서 이에 대한 대응 카드를 마련하는데 총력을 다했다. 정부는 아울러 아프간 정부와 현지 지방 경찰 등과의 접촉을 강화해 나갔다. 청와대와 외교부는 이를 토대로 직접 지침을 마련, 현지에 급파된 정부 대책반에게 전달해 협상에 활용토록 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관계된 사람들(탈레반)과 우리 정부가 미디어를 통해 소통을 하고 있는 특수한 상황"이라며 잘못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도록 언론의 협조를 바란다며 신중함을 표시했다. 입력시간 : 2007/07/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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