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을 뮤지컬 무대 잇달아 수놓는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개성 넘치는 화제작 2편<br>● '텔 미 온…' 내달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서<br>사랑에 울고웃는 여성의 모노 뮤지컬<br>● '뷰티풀 게임' 11월 16일부터 LG아트센터서<br>축구 소재로 북아일랜드 문제 다뤄

'텔 미 온 어 선데이'

'뷰티풀 게임'

가을 뮤지컬 무대 잇달아 수놓는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개성 넘치는 화제작 2편● '텔 미 온…' 내달 1일부터 두산아트센터서사랑에 울고웃는 여성의 모노 뮤지컬● '뷰티풀 게임' 11월 16일부터 LG아트센터서축구 소재로 북아일랜드 문제 다뤄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텔 미 온 어 선데이' '뷰티풀 게임' 세계 뮤지컬계에서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두 작품이 국내 무대에 연이어 오른다. 웨버는 '오페라의 유령', '캣츠', '에비타' 등 세계적인 뮤지컬을 작곡했고, 토니상만 무려 7번을 받은 뮤지컬계의 살아 있는 신화.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그의 작품들은 성격과 소재면에서 각각 독특한 특징을 보여 더욱 눈길이 쏠린다. ◇원맨쇼로 진행되는 중형 뮤지컬= 10월 1일 두산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Tell Me on a Sunday)'는 대형 뮤지컬을 주로 해왔던 웨버가 관객들에게 새로 선보인 중형 규모의 뮤지컬. 게다가 국내에선 시도된 적이 없는 여성 배우 1인 출연의 모노 뮤지컬이기도 하다. 뉴욕의 20~30대 싱글 여성의 사랑 이야기를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처럼 감각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2003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극은 한 영국 여성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뉴욕으로 건너가면서 시작된다. 그녀는 소개팅을 통해 만난 남성과 단기간에 짧은 사랑을 불태우고 성격 차이로 헤어진다. 실의에 빠진 그녀에게 다가온 두 번째 사랑은 연하남. 젊고 순수한 그와의 사랑도 역시 세대차이로 인해 금세 무너지고 만다.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찾아 온 사랑은 사리분별이 확실한 현실적인 남성. 언제나 곁에 있어 줄 것처럼 말하던 그는 결국 사랑에서도 실속을 챙기고 더 나은 조건의 다른 여자에게로 가버린다. 사랑에 울고 또 사랑에 웃으며 원맨쇼를 펼치는 여주인공 역에는 뮤지컬 '페퍼민트' 이후 4년 만에 무대에 다시 서는 가수 '바다',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던 김선영, 뮤지컬 '해어화'의 히로인 정선아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축구를 통해 무거운 사회문제 드러낸 화제작= '텔 미 온 어 선데이'가 말랑말랑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젊은 여성 관객들의 감수성을 자극한 작품이라면 11월 16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뷰티풀 게임(Beautiful Game)'은 인종차별, 종교갈등 등 사회 문제를 무겁게 다룬 작품. 영국인으로부터 뿌리 깊은 차별을 받던 1970년대 북아일랜드의 사회적 현실을 담아낸 '뷰티풀 게임'은 다큐멘터리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됐다. 2000년 영국에서 초연한 이후 고통스런 외침의 역사를 지닌 헝가리 등 국가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뷰티풀 게임'은 두 가지 점에서 독특한 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뮤지컬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인 '축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축구를 통해 인생의 성공을 꿈꾼다. 축구 선수의 움직임을 토대로 한 안무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뮤지컬 '캣츠'에서 보듯이 노래 위주로 극을 꾸몄던 웨버가 이번 작품에서는 대사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이는 웨버가 인종차별 등 사회 문제를 노래로 가볍게 흘려보내기보다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를 통해 극대화하려 했기 때문이다. 극은 북아일랜드의 수도 벨파스트 축구팀의 촉망받는 두 선수 존과 프랭크가 민족의 어두운 현실 앞에서 서로 엇갈린 선택을 하며 벌어지는 배신과 갈등을 다뤘다. 축구 밖에 모르는 순수 청년 '존' 역에는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박건형이 캐스팅됐고, 존과 시종일관 대립하는 악역 '토마스' 역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이 맡는다. 작품 문의 (02)501-7888 입력시간 : 2007/09/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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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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