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비를 지원받는 중.고교생이 크게 증가했다.
24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업료나 학교운영비 등 학비 지원 신청을 한 중.고교생은 5만9천659명으로 작년 동기의 5만5천736명에 비해 7.04% 늘어났다.
학비를 지원받는 중학생은 지난해 1만1천334명에서 올해 1만1천330명으로 약간 줄었지만 고교생은 3만6천522명에서 4만548명으로 급증했다.
올해 중.고교생수가 모두 73만1천890명인 점을 감안하면 100명 가운데 8.15명꼴로 가난 때문에 학비를 내지 못한 상황에 처한 셈이다.
전체 중.고교생 대비 학비 지원학생 비율이 지난해 7.63%에 비해 0.52% 포인트 증가함에 따라 학비지원 및 면제 액수도 지난해 490억원에서 545억원으로 11.2% 늘어났다.
고교 수업료의 경우 학생 1인당 매분기 33만5천700원이 지급되고 중학교는 의무교육으로 수업료가 없다.
학교운영 지원비는 분기당 중학교가 5만4천원, 고등학교는 7만3천500원이다.
가계소득규모가 적거나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학부모가 학비지원 신청서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제출하면 해당 학교 학생복지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학비를지원받게 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가정의 지역건강보험료 납입규모와 소득 등을 기준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선정해 학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수혜대상 기준을 크게 확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