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유가 81弗… 15개월래 최고

혹한으로 난방유 재고 감소 따라

한동안 배럴당 70달러대로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지구촌 전역을 강타한 한파로 9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5개월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6센트(0.3%) 오른 배럴당 81.77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장중 배럴당 81.99 달러까지 오르며 지난해 연중 최고치인 배럴당 82달러에 육박했다. 지난 9거래일 동안 WTI는 13%가 올랐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6센트(0.6%) 오른 배럴당 80.5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난방용 연료 소비의 5분의 4를 차지하는 미 북동부 지역이 계속되는 혹한으로 난방유 재고 감소가 예측돼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카메론 하노버사의 피터 보이텔 회장은 "수년래 가장 추운 날씨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연료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유가는 지난해 연중 최고치였던 82달러를 곧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혹한과 재고 감소, 정유회사들의 낮은 가동률 등을 감안할 때 유가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일로 예정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석유 재고량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문가들은 연료용 정제유 재고가 185만배럴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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